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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석 논문조작 사건과 연관이 있는 박기영(59) 순천대 생물학과 교수가 문재인 정부의 첫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 임명되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박기영 교수는 2004년 '줄기세포' 논문 조작으로 물의를 빚은 황우석 교수의 논문에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린 뒤 연구비 명목으로 2억원을 지원받았으나 연구에 전혀 기여하지 않은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죠. 연구비 착복을 위해 허위로 이름을 기재했던 인물이 사법처리도 받지 않은 채 다시금 등용된다는게 어이가 없습니다. 이렇게 인물이 없나요? 박기영 교수같은 인물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 임명해야할 만한 큰 이유가 있습니까?

 

 


정부는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박기영 순천대 생물학과 교수를 임명하면서, 박기영 본부장의 임명에 식물분자생물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과학자로서 탄탄한 이론적 기반과 다양한 실무경험을 겸비하여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핵심과학기술 연구개발 지원 및 과학기술분야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라고 박기영 본부장을 소개하였습니다.

 

 

 박기영 교수 프로필은, 연세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식물생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2004년부터 2년간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역임했고, 당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차세대 핵심 기술 육성을 위한 모임인 황금박쥐(황우석·김병준·박기영·진대제)'를 만들 정도로 과학기술 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였습니다.

 

 

하지만, 박기영교수는 2006년 1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청와대 보좌관에서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연구에 참여하지도 않고, 그리고 조작된 논문으로 연구비를 챙긴 사람을 공직에 세운다는 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른 선량한 과학계 인사들을 바보로 만드는 처사이며, 잘못을 해도 시대만 잘 만나면 된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습니다.

 

 

박기영 교수의 컴백에 대해, 황우석 논문 표절을 밝혀낸 한학수 前 MBC 'PD수첩' PD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박기영 교수를 가르켜 "노무현 대통령의 눈과 귀가 되었어야할 임무를 망각하고 오히려 더 진실을 가려 참여정부의 몰락에 일조했던 인물"이라며 "나는 왜 문재인 정부가 이런 인물을 중용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한국 과학계의 슬픔이며, 피땀 흘려 분투하는 이공계의 연구자들에게 재앙"이라고 비판하였습니다.

또한, 서울 소재 사립대의 한 교수는 "박 교수가 황(우석) 박사 논문에 이름을 올린 일을 해명하던 것이 떠오른다"며 "이런 인사를 본부장으로 임명한 것은 새 정부가 '탈(脫)과학기술'을 바라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게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정부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박기영 교수를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 임명하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도덕적으로 흠결이 큰 인물을 굳이 임명해야 했는지, 선뜻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앞으로 이공계 연구자들이 박기영 교수의 임명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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