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농탕 맛집을 찾기가 생각보다 쉬운일이 아니다. 단순히 국물을 잘낸다고 해서 혹은 고기가 좋다고 해서 아니면 김치가 맛있어서? 인테리어가 훌륭해서? 이 모든것을 다 만족 시켜도 설농탕 맛집으로 인정받기란 하늘에 별따기란 말이다.

현대인들의 식습관이 점점 밀가루와 인스턴트에 길들여져 갈때, 속이 편안한 설농탕과 깔끔한 김치 한점이 땡기는 그런 날이 반드시 있다. 어제가 바로 그런날이었는데... !

퇴근 하고 설농탕 맛집 찾아 삼만리를 하기에는 부담스러웠던지라, 집 근처에 설농탕 전문점을 얼른 생각해내 방문하게 되었다.

1. 전문점일것

2. 주차가 편해야 할것

3. 우리 동네이면 더 좋을 것

이러한 조건을 충족한 우리동네 설농탕 맛집?!은 아니고, 설농탕 전문점인 모래내 설농탕 낙점!

메뉴판을 보고 사실 좀 많이 놀랐다. 집 근처에 봉희네 설농탕 본점도 있는데, 다 좋지만 가격이 조금 쎄서 자주는 안갔던건데, 여긴 봉희네보다 천원이나 더 비싸다 ^^;; 엄청 맛있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먹어보기로 했다.

 

일단 뭐 봉희네보다 깔끔하고 쾌적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며, 친절한 주차요원들이 널찍한 주차장에 잘 안내를 해준다. 여기까진 거슬릴게 전혀 없다.

 

김치는 테이블마다 항아리에 놓여져 있었다. 물론 파도 함께.

 

그런데 파 그릇 주변에 고추가루가 상당히 거슬렸다 ^^;

봉희네 설농탕 처럼 파는 별도로 담아내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나부터도 개인 수저로 이 파를 덜어내는데, 여러 사람이 이 파그릇을 들락날락 거렸을 것을 생각하면, 굉장히 아쉽다..

 

김치도 솔직히 봉희네가 더 맛있었다.

 

배추도 그렇고.

 

해장국을 주문하니 선지가 나온다 ^^;; 선지를 먹긴 먹지만... 그다지 선호하진 않는다. 물어보고 시켰어야 했는데, 나의 불찰이다..해장국이라는 글자를 보고 우거지 해장국을 생각한거 같다.. 선지까지 나올줄이야 ㅎㅎ맛은, 나트륨이 많은 것 같은 느낌은 들고... 예상되는 걸쭉한 맛이었다.

 

이 다대기장은 다 풀지 말고 먹어보고 조금씩 하는걸 추천한다.

 

설농탕이 메인인 집이니 설농탕에 기대해본다. 괜찮은 맛이다. 감동할 수준은 아니고, 괜찮다는 느낌 정도이다.

 

가격이 좀 과해서 인지 그렇게 감동스럽게 느껴지진 않았다. 다른 집처럼 7-8천원만 받으면 더욱 좋으련만..

 

파그릇의 사용방법과 가격이 아쉬었던, 설농탕 맛집이길 바랬던 모래내 설농탕 후기였다.

조만간 방문 시엔 더욱 발전된 모습이 되어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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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ki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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